청빈한 생활로 잘 알려진 '딸깍발이' 조무제(74) 전 대법관이 올해 제 46회 한국법률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하창우)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시상식을 열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조 전 대법관은 제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04년 8월 대법관 임기가 끝날 때까지 40년간 법조인으로 종사했다.
대법관 퇴임 후에는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고 모교인 동아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조 전 대법관은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사재를 털어 1억여원 이상의 장학금을 남몰래 기부하는 등 '청빈 법조인'으로 법조계 후배들은 물론 국민의 존경을 받아왔다.
조 교수는 2009년 3월부터 4년 여간 부산법원조정센터 상임조정위원장을 맡아 합리적인 분쟁해결에 기여했다. 지난해 5월 위원장 직에서 퇴임할 때도 조 전 대법관은 퇴임식이나 환송식 없이 조용히 물러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조 전 대법관은 2004년에는 청조근정훈장을, 2005년에는 제1회 영산법률문화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