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넘는 은행들, 위안화 절하에 NIM 더 떠날라 '좌불안석'

입력 2015-08-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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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국내 시중은행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 진작을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대 금리로 인해 극심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은행들에게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12일 중국 중앙은행이 이틀 연속 큰 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김문일 유진투자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평가절하는 양적완화 확대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며 "내일(13일) 열리는 8월 금통위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논쟁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은 좌불안석이다.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순이자마진(NIM)이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은행들 NIM은 1.58%를 기록했다. 금감원이 데이터를 집계한 2003년 이후 가장 낮다. 2003년 1분기 NIM이 2.55%였음을 감안하면 10여년 만에 이자마진이 1%포인트 가량 줄어든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은행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4%감소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각각 0.09%포인트, 1.14%포인트 떨어진 0.42%, 5.51%를 기록했다.

이에 2005년 전체 순수익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던 은행의 비중은 작년 40% 아래로 뚝 떨어졌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2년 이후 총 7차례 걸친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NIM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NIM 하락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진율 방어를 위한 금융권 노력은 지속될 테지만 특별한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이 같은 기조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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