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2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사건과 관련, 직접 보고는 하지 않았으나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통해 사건 발생 당일인 4일 대통령에 첫 보고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박 대통령이 사건을 보고받은 시점에 대해 “국가안보실에서는 4일에 지뢰사고 상황보고를 대통령께 드렸고, 5일에 이것이 북한의 목함지뢰로 추정된다는 보고를 드렸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박 대통령에게 전화 등을 통해 직접 보고를 하지는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NSC에서 상황을 정리해 대통령께 보고드리는 체계이기 때문에 별도로 보고를 안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NSC를 통해 충분히 적시에 다 보고를 받으신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 위기 관련 훈령에는 이런 상황은 국가안보실에 보고해야 한다고 돼 있으나 보고 방법, 보고 대상이 대통령에게 직접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이런 상황과 관련해서는 일반적으로 국가안보실을 통해 대통령에게 보고드린다”고 했다.
또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제가 전화를 안드렸다”며 “소통은 잘 되고 있고, 그걸 장관과 대통령과의 사이나 소통 문제로 볼 것은 아니라 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