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 쇼크, 러 '루블'까지 확대…달러 대비 폭증

입력 2015-08-1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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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거래일 연속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면서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 가치도 큰 폭으로 추락했다.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증시가 문을 열자마자 달러와 유로화 대비 루블화 환율이 치솟기 시작했다.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은 지난 2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65루블을 넘어섰다. 유로 대비 루블화 환율도 지난 2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유로당 72루블 선을 뛰어 넘었다. 이후 달러/루블 환율과 달러/유로 환율은 각각 65루블과 72루블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은 전날보다 1.81루블이 오른 65.01루블, 유로 대비 루블화 환율은 전날보다 2.53루블이나 오른 72.20루블로 공시했다.

최근 들어 국제 저유가로 하락세를 보이던 루블화 환율이 이날 들어 낙폭을 키운 것은 중국 당국이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위안화 가치를 잇따라 기습 인하한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위안화 평가 절하가 러시아 금융 시장과 루블화 환율에 지속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국제 원유 가격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중기적으로 볼 때 위안화 평가절하는 중국 수출 증대와 경기 활성화를 의미한다"며 "이는 결국 원유를 비롯한 국제 에너지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고 루블화 가치도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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