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열린 우리홈쇼핑 정기 주주총회 전 롯데가 태광에 신규선임 등기이사 네 명 가운데 한 명을 양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양측이 화해의 분위기로 흘러가는 듯 했으나 태광측이 주주총회 연기를 요청하면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태광측은 현재 법원에 주주권리정지가처분 신청을 낸 상황에 법원이 이를 받아 들일 경우 이번 주총이 무효화될 수 있어 주주총회 연기를 요청했었다.
이에 태광산업의 주총 연기 요청에 대한 기립 방식의 표결에 들어갔으나 참석 주식 786만4500주의 45.82%인 360만3704주만이 찬성해 과반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태광측은 "현 경영진이 2대 주주인 태광측과 결산·배당 정책이나 이사 선임에 대한 논의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는 우리홈쇼핑 이사 후보로 추천됐던 강현구 롯데닷컴 대표이사가 사퇴 의사를 밝혀 기존 정대종, 이원우, 황각규 호보만을 추천해 결과적으로 태광에 이사 한 자리를 양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