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3일 중국 인민은행의 잇단 위안화 평가 절하와 관련, 한국 수출 경쟁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신흥국 경기 위축 우려가 한국 수출 경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엔화가 50% 절하되는 와중에도 3.0 수준을 유지했다”며 “중국이 일본처럼 강하게 통화가치를 약세로 전환하는 전략을 구사하지 않는 한, 한국의 수출 경기에 큰 타격을 입히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만약 중국이 급격하게 위안화 절하를 유도하면, 여타 신흥국 수출 경쟁력이 꺽여 신흥국 전반적 경기부진으로 글로벌 전체 무역 증가율이 둔화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BPS를 기준으로 작성한 KOSPI PBR은 0.95배까지 하락했고, 12개월 BPS로 감안한 PBR 1배는 1950P선 ”이라며 “현재의 주가가 이미 청산가치 수준까지 하락 했다는 점에서 위안화 약세가 현 수준에서 크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NH투자증권은 업종별로는 △정유화학 △철강 △통신장비/전기전자 △자동차/타이어 △음식료 등은 위안화 절하로 부정적 영향이 존재하고 그 외 업종은 중립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