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진' 현대차, 브라질·인도서는 최대실적 쾌속질주

입력 2015-08-1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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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들어 브라질과 인도에서 최대 실적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7월 브라질 시장에서 1만8638대를 판매해 올해 들어 월 단위로 가장 많이 팔았다. 인도에서는 자동차 업체 중 판매증가율 1위를 기록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브라질은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자동차 산업 또한 부진을 겪어 현대차는 올해 1월에 1만7566대를 시작으로 2월 1만3094대까지 판매가 떨어졌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6월 1만8088대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현대차의 지난달 브라질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8.5%로 전달(8.8%)에 비해 소폭 줄었다. 피아트(3만8105대), 폭스바겐(3만1166대), GM(3만831대), 포드(2만6239대)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브라질 전체 자동차 판매는 고물가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 세금 및 금리 인상 등의 악재로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한 21만9410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올 1~7월 브라질 시장에서 11만9135대를 판매해 8.0%의 점유율로 5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의 브라질 시장 점유율은 2012년 3.0%에서 브라질 공장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2013년 6.0%로 올랐다. 지난해 7.1%를 기록하는 등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3만7000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대비 증가 폭 기준으로 인도 진출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의 지난 7월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6.5%로 스즈키 마루티(50.0%)에 이어 2위였다. 혼다(8.4%), 마힌드라(5.8%), 타타(4.8%)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경쟁 신모델 출시로 엑센트와 베르나 판매가 부진했으나 엘리트 i20, i20 엑티브 및 크레타 신차 효과로 실적이 좋았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서 현지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글로벌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0.6% 가량 감소한 48만416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7월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33%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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