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실리콘밸리의 ‘고용 다양성’ 움직임에 동참하기로 했다.
인텔은 오는 2020년까지 직원의 40%를 여성과 소수인종 등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12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가 보도했다.
이날 인텔은 지난 6개월간 직장 내 고용 다양성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구글 페이스북 애플 트위터 등 실리콘밸리의 다른 정보·기술(IT) 업체들도 실리콘밸리 내 소수자 고용 차별 문제를 해결하고자 직장 내 고용 다양성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고용 다양성 보고서를 발간한 애플은 올여름 두 번째 고용 다양성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데니스 영 스미스 애플 인사부분 최고책임자는 지난달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여성과 소수자 고용에 진전을 보여왔고 좀 더 투명한 보고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애플은 전 세계 11만5000명에 달하는 인력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을 35%까지 끌어올렸다.
인텔은 지난해 12월 이후 신규 채용자 가운데 소수자 인원을 2배가량 확대했다. 지난 6개월간 인텔이 채용한 여성과 소수인종의 비율은 전체 신규채용자 중 43.3%(1275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여성은 35.2%, 아프리카 아메리칸계는 4.7%, 히스패닉(중남미계 미국 이주민)계는 7.5%, 북미 원주민은 6%였다.
현재 인텔의 전체 직원 중 24.1%가 여성이고, 12.2%는 소수민족이다. 이는 과거 전 직원 가운데 여성이 17%, 소수민족이 6%였던 것에 비하면 대폭 확대된 것이다.
인텔은 실리콘밸리의 고용 다양성 동참을 통해 고용시장에서 차별받은 이들을 받아들이는 것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수자 채용 역시 매우 중요한 사안이나 ‘회사가 원하는 자격을 갖춘 인재’라는 큰 틀 안에서 신규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텔은 신규 채용 계획은 현재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3억 달러(약 3529억5000만원) 규모 투자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투자 프로젝트에는 신규 채용 외 기술연구자 확대, 다양한 스타트업 투자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