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톺아보기] 정보위원회, 與野동수… 대부분 정보 비전문가

입력 2015-08-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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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원회는 국회법에 따라 총 12명의 의원들로 구성된다. 여야 의원이 각각 6명씩 동수로 들어가 있고 임기는 2년이다. 비교섭단체는 포함돼 있지 않다. 위원장은 여당인 새누리당이 맡고 있다. 국회 직원도 수석전문위원(차관보급)을 필두로 8명이 일한다.

또 위원회 산하에 법안심사소위와 청원심사소위, 예산·결산심사소위 등 3개 소위가 있다. 국가정보원의 예산은 정보위에서만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위원회에 소속된 의원들의 출신은 예상과 달리 정보기관 출신이나 정보전문가는 거의 없다.

위원장은 판사 출신인 새누리당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다. 24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대구고등법원 판사,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냈다. 17대 총선에서 배지를 달고 내리 3선을 지내고 있다.

여당 간사는 유일하게 국정원 출신인 재선의 새누리당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이다. 국정원 국장까지 지내고 나온 이 의원은 국정원 직원일 때 정보위에 파견을 나오기도 했다. 국정원의 업무와 조직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 중의 전문가다.

그런 탓인지 국정원 해킹의혹 사건과 관련해 친정인 국정원 편에 서 있는 게 사실이다. 그는 자살한 국정원 직원 임모씨의 신상 정보 등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며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응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국정원의 개별보고를 받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내용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국정원 주요 간부들이 이 의원과 같이 일했거나 친한 후배들이다.

야당 간사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서울 영등포을) 의원이다. MBC 기자출신으로 초선임에도 정보위 간사는 물론 당 서울시당위원장까지 맡고 있다. 문제제기에 능해 정보위에서도 여권 저격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정보기관 출신은 아니지만 대표적인 야당의 ‘정보통’인 3선의 박지원(전남 목포) 의원도 정보위 소속이다. 박 의원은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과 문화부 장관 등을 지냈다. 그가 정보에 능한 배경에는 국정원이 있다는 얘기도 있다. 김대중 정부 당시 실세로서 친분 있는 호남출신 인사들을 국정원 주요 보직에 앉혔고, 그것이 현재까지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 새누리당에선 도의원 출신으로 당 원내대표인 원유철(경기 평택갑, 4선)의원, 행정고시 공무원 출신인 강길부(울산 울주, 3선) 의원, 검찰 출신 권성동(강원 강릉, 재선)·박민식(부산 북·강서갑, 재선) 의원이 있다.

새정치연합에선 열린우리당(현 새정치연합) 의장을 지낸 문희상(경기 의정부갑, 5선), 변호사 출신 이종걸(경기 안양 만안, 4선) 의원과 문병호(인천 부평갑, 재선) 의원, 김광진(비례대표, 초선) 의원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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