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치고 더해 시너지” 스타트업도 M&A 붐

입력 2015-08-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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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우아한형제들, ‘두바퀴콜’ 인수로 전문 배달시스템 구축… 스타트업 사업 다각화·비즈니스 모델 강화

국내 스타트업이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속속 내놓으면서, 협업 시너지를 모색하는 추세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13일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4~5건의 스타트업 인수합병 소식이 전해졌다.

▲‘배민라이더스’를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의 김수권(왼쪽) 대표와 ‘배달의민족’에 합류한 ‘두바퀴콜’ 허광진 대표.

최근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전문회사 ‘두바퀴콜’을 인수하며 전문화된 배달시스템을 갖췄다. 이에 앞서 5월 ‘덤앤더머스’를 인수한 우아한형제들은 화물운송허가, 식품운반업허가, 법인용달허가 취득 등 물류배송 관련 서비스를 위해 준비를 해왔으며, 배민라이더스, 배민프레쉬, 배민쿡 등 3가지의 사업 확장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기업 전용 배달음식 결제 서비스인 ‘배민 법인결제’ 서비스까지 내놓으며 B2B와 B2C 시장의 동시 공략에 나섰다.

▲‘벤디츠’ 선현국 공동대표, 염상준 공동대표, 정재욱 이사(오른쪽부터)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역삼동에 사무실을 연 벤디츠는 두 개의 스타트업이 합쳐진 새로운 스타트업이다. 이사분야 1위 앱 ‘이사모아’를 만든 JYC와 웨딩앱 1위 ‘웨딩바이미’를 운영하는 어뮤즈파크가 합병한 벤디츠는 모험(Venture)을 하는 바보(ditz)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번 합병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JYC는 다운로드 수는 적지만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을 갖고 있으며, 어뮤즈파크는 다운로드를 늘릴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사와 결혼 등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앱을 통해 이용자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관이 맞아 떨어졌다. 벤디츠는 앞으로 결혼ㆍ출산ㆍ연애ㆍ인간관계ㆍ내집 마련 등을 포기하고 사는 이른바 ‘5포세대’를 위한 사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선 이달 중 인테리어 견적을 문의할 수 있는 앱 ‘인테리어쇼’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스타트업끼리의 합병이 시장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몸집을 불리기 위한 합병이 아닌 서비스를 늘리기 위한 합병은 사용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벤처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트업들간의 인수합병은 비즈니스 모델을 강하게 하고 사업이 다각화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닌 협업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 이름을 키우고 서비스를 알리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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