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사흘째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했다.
인민은행은 13일(현지시간)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날의 6.3306위안에서 1.1% 오른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를 지난 2011년 8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잡은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위안화 가치를 사상 최대폭인 1.9%로 떨어뜨리고 나서 전날 1.6%, 이날 1.1% 각각 추가로 내리면서 사흘간 무려 4.6% 하락시켰다.
이날 기준환율은 전날 상하이외환시장에서의 달러·위안 환율 종가 대비 0.2% 약세로 잡은 것이다.
인민은행은 평가절하를 시작했던 11일 그전까지 임의로 기준환율을 정했던 것에서 벗어나 전날 종가와 시장조성자들의 주문 가격, 외환 수급 현황과 주요 통화 환율 변화 등 시장의 움직임을 반영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전날 상하이시장에서 장중 한때 위안화 가치는 기준환율 대비 최대 1.9%까지 하락해 환율 변동폭 제한선인 2%에 육박하기도 했다. 인민은행은 혼란이 확대되자 외환시장에 개입해 위안화 추가 하락을 차단했다.
상하이시장에서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오전 9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0.24% 하락한 6.4022위안에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