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사흘연속 절하 불구 아시아시장 분위기는 ‘차분’

입력 2015-08-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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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 통화인 위안화 가치를 사흘 연속 절하한 가운데 아시아 시장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외환시장에서의 환율 변동폭도 크지 않다. 국제유가 역시 위안화 이슈보다 수급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3일 오후 2시 30분 현재 0.19% 빠진 3878.88을 기록 중이다. 반면 일본, 홍콩, 대만 등 주요 증시는 모두 상승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94% 오른 2만584.73을, 토픽스지수는 0.11% 상승한 1667.62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0.46% 상승한 2만4026.39를, 대만 가권지수도 0.23% 오른 8302.25를 각각 기록 중이다. 싱가포르 ST지수 역시 1.19% 상승한 3097.92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증시가 상승 기조를 보인 가운데 중국증시는 해외증시보다 추가 평가절하 조치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됐다. 지미 주오 궈센증권 트레이더는 “PBOC 위안화 절하 발표 이후 증시에 불안감이 형성됐다”면서 “자본이 중국을 떠나면 채권시장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환율 움직임 폭은 1% 내로 제한됐다. 미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 등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0.20% 상승했고, 유로·엔 환율도 0.01% 오르는데 그쳤다. 유로·달러 환율은 0.19% 하락에 불과했다. 호주달러·달러는 전일과 같은 0.7379달러에 머물고 있다.

이밖에 국제유가의 지표인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와 브렌트유는 시간 외 거래에서 각각 0.16%, 0.30%씩 오르는데 그쳤다. 국제유가는 위안화 추가 조치 이슈보다 원유에 대한 국제 수요가 증가했다는 호재에 더 반응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금값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0.25% 빠진 온스당 1123.80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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