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복값 담합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학사모)'가 교복업체에 수십억원의 사회환원기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 문화일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학사모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SK네트웍스, 아이비클럽 등 국내 대형 교복제조업체에 공문이나 전화통화 등으로 사회환원기금명목으로 수십억원대의 돈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학사모에서 사회환원명목의 기금출연과 교복값 동결, 과다판촉행위 금지 등을 요구한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사의 경우 사회환원사업은 이미 시행 중이었기 때문에 학사모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지만 교복값 동결과 과다판촉행위 금지 등은 수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학사모는 이와 관련 "교복업체와 공문을 주고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부당이득을 사회에 환원하자는 의미에서 이야기 한 것"이라며 "수십억원의 돈을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학사모는 교복업체에 발전기금을 요구했다는 기사를 게재한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