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사진 제공=뉴시스)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14일 새벽 교도소 문을 나섰다. 최 회장은 두 손에 성경책을 꼭 쥐고 있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오전 0시께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 정문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멈춰 섰다.
90도로 고개숙여 인사한 최 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며 "국민께 사랑받는 SK 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국가 경제 발전과 사회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어 경영 복귀 시점과 방식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업무 공백이 있어 시간을 좀 갖고 상황 파악을 해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짧은 기자회견을 마친 최 회장은 준비된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이날 최 회장은 감색 정장 차림에 파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왼쪽 가슴에 SK 배지를 단 채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두 손에 두꺼운 성격책을 꼭 쥐고 있었다.
최 회장은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형을 확정받고 재벌 총수로는 2년 6개월이라는 최장기 복역 기록을 세우며 풀려났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최 회장을 포함한 6527명을 특별 사면했다.
최태원 SK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