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사진> 전(前) 제일비료 회장이 14일 중국에서 별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1928년 삼성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때부터 아버지와 삼성의 성장을 지켜봐 온 산증인 이맹희 전 회장은 과거 이병철 회장이 사카린 밀수사전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을 때 그룹을 대신 맡는 등 경영을 책임져 왔다.
하지만 후계자 선정과정에서 셋째 동생인 이건희 회장에게 밀려났다. 이병철 창업주에 의해 무능하다는 이유로 경영에서 배제됐기 때문이다.
이맹희 전 회장은 이후 삼성그룹과 거리를 둔 채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삼성그룹 계열 분리시 제일제당 등을 물려받고, CJ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CJ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재현 회장은 이맹희 전 회장의 아들이다. 또한 이맹희 전 회장은 2012년 2월엔 동생인 이건희 회장에게 재산 분할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맹희 전 회장은 2012년 일본에서 폐암 수술을 받았지만 암이 전이돼 그동안 중국에서 투병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