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여야는 한목소리로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기리고 민족 화해와 재도약을 염원하면서도 ‘국민 대통합’과 ‘과거사 정립’을 각각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리는 광복을 맞이하고도 남과 북으로 나뉘어 참담한 전쟁까지 치른 뼈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며 “안타깝게도 우리의 현대사를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진영 논리에 갇혀 남남 갈등마저 심각하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진영 논리는 눈부신 발전의 우리 현대사마저 스스로 폄하하고 외면하는 흐름에서 만들어냈다”면서 “이제 우리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 대통합의 정신을 다지고 통일에 대한 무거운 역사적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친일과 항일의 역사가 올바르게 정리되지 못한 채 순국선열의 희생과 업적이 잊히고 그 후손들이 어렵게 살아가는 현실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올해를 독립운동 기억 원년으로 삼아 민족의 독립을 이뤄낸 순국선열의 애국 정신과 겨레 사랑을 되새기고 그 발자취를 기록해 역사를 바로 세워나가야 한다”며 “그것이 과거사를 올바로 정립하고 친일의 역사로부터 비롯된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남북문제와 관련해선 “언제까지 분단의 굴레에 갇혀 대립과 대결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통일대박’이라는 공허한 말 잔치에서 벗어나 6·15 및 10·4 선언 등 기존의 남북합의를 실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