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4일 비무장지대(DMZ)에 자신들이 목함 지뢰를 매설했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지뢰폭발을 남한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우리 측은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의 답신 전통문을 발송했다. 우리 측의 전통문은 오후 4시 40분께 북한군 총참모부 앞으로 발송됐다.
합참은 전통문을 통해 “우리 측은 이번 비무장지대 지뢰도발이 북측의 목함지뢰에 의해 발생한 명백한 도발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면서 “북측이 책임을 회피하면서 적반하장격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다”고 말했다.
특히 합참은 “우리가 이미 천명한 ‘혹독한 대가’를 재차 강조하면서 우리의 응당한 조치에 대해 무모하게 또 다시 도발을 자행한다면 가차없이 응징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낮 ‘전선서부지구사령부’ 명의의 전통문을 합동참모본부 앞으로 보내왔다.
북측은 전통문을 통해 “이번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사건’은 자신들과 무관하며 대북심리전 방송 재개 등 남측의 응징 조치를 무모한 군사적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이어 북측은 자신들과 맞설 용기가 있다면 전장에 나와 군사적 결판을 내보자는 위협하면서 우리 측의 향후 움직임을 예리하게 주시하겠다고 언급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북한은 대남 전통문과는 별개로 이날 국방위원회 정책국 담화를 통해 목함지뢰 매설했다는 남측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증거자료 제시를 요구했다. 북한의 이런 반응은 목함지뢰 폭발 사건이 발생한지 10일, 합동조사단이 북한의 의도적 소행이라고 공식 발표한지 4일만에 나온 것이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우리 군대가 그어떤 군사적 목적을 필요로 했다면 막강한 화력수단을 이용하였지 3발의 지뢰 따위나 주물러댔겠는가”라며 “증명할 수 있는 동영상을 제시하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동영상 증거)이 없다면 다시는 북 도발을 입 밖에 꺼내들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