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을 당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현재 건강 상태가 실질적인 상주 역할을 하지 못할 정도로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CJ 고위 임원은 “이 회장이 건강이 좋지 않아서 빈소에서 상주하며 조문을 받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시로 빈소를 오가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CJ는 이 회장이 치료를 받는 서울대병원에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며 구속집행정지 기간 주거지가 서울대병원으로 제한된 이 회장이 법적으로 부친의 빈소를 오가는데 제약이 없다.
다만 장례식장이 서울대병원 외에 다른 곳으로 결정되거나 병원을 떠나 부친의 장지에 동행하려면 법원에 거주지 제한 변경 신청을 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통상 법원은 수감중인 사람이 부친상을 당하면 구속집행정지나 형집행정지 등으로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기 때문에 이 회장도 변경 신청을 하면 큰 문제 없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대 병원에 입원중인 이재현 회장도 부친의 별세 소식을 전해듣고 침통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운구를 위해 중국으로 떠날 준비 중이다. 이 회장의 동생인 재산커뮤니케이션즈 이재환 대표 내외와 손경식 회장 등이 중국 비자가 나오는 대로 곧 베이징으로 떠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맹희 전 회장의 유족으로는 아내인 손복남 CJ그룹 고문(82)과 슬하에 CJ 이재현 회장, 이미경 부회장, 그리고 재산커뮤니케이션즈 이재환 대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