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장 내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저가 매수세 형성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7센트(0.7%) 오른 배럴당 42.50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도 38센트(0.8%) 빠진 배럴당 49.2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장중 6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WTI 가격은 이날도 장 초반 배럴당 41.35달러까지 빠지며 2009년 3월4일 이후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날 원유정보업체 베이커휴즈는 지난주 미국 원유시추 건수가 전주 대비 2건 늘어난 672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4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시장 내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됨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지속된 저유가에 대한 매수세 형성과 미국의 대(對)멕시코 원유 수출이 허용될 것이라는 소식에 WTI 가격은 소폭 반등을 보였다.
지난 1975년 ‘에너지 보호법’ 제정을 통해 캐나다를 제외한 모든 나라에 미국산 원유 수출을 금지해온 미국 정부가 40년 만에 멕시코 원유수출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멕시코와 미국의 정유회사 간 원유 거래를 허가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최근 중국 인민은행의 깜짝 위안화 평가 절하로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모든 상품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