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여왕(사진=AP/뉴시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일본군에 승리한 날을 기념하는 승전 70주년 행사가 15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직접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현지 BBC방송은 이날 런던 세인트 마틴인더필즈 교회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2차 대전 참전 용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승전 기념식이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 자리에서 "전쟁에서 숨진 이들을 기리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90대인 노병들은 훈장을 단 채 휠체어를 타고 행사장을 찾았다. 2차 대전 때 극동 아시아에서 벌어진 전투에 참가한 한 영국 노병은 "돌아가면 우리 이야기를 전해달라. 당신들의 내일을 위해서 우리의 오늘을 희생했다"라고 말했다.
기념행사 가운데 하나로 런던에서는 과거와 현재 전투기들의 공중 분열식도 펼쳐졌다. 2차 대전 때 활약했던 영국 전투기인 스핏파이어와 현재 영국군 주력기인 타이푼 전투기가 런던 하늘을 수놓으며 승리를 기념했다. 참전 노병과 과거 민간인 포로들이 런던 시내에서 웨스터민스터 사원까지 행진했다.
영연방 소속국가들은 2차 대전 당시 일본과 전쟁에서 약 7만1000명의 사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