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이익 덕" 상반기 보험사 순익 4조4740억...전년비 30%↑

입력 2015-08-16 12:34 수정 2015-08-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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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처분 등…생보사40.2%ㆍ손보사 16.3% 증가

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채권 처분이익 등 투자이익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중 39개 보험사의 순이익이 4조47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380억원(30.2%)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2조799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32억원(40.2%) 늘었다. 손해보험사는 1조6750억원으로 2348억원(16.3%) 증가했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늘어난 원인에 대해 유가증권 처분 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보험사들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해 비경상 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금감원은 생보사의 경우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보험료 수익이 늘면서 영업손실이 줄어 이익규모가 더 커졌고, 손해보험은 자동차·장기손해보험의 손해율이 오르면서 순이익 증가폭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했다.

상반기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91조원으로 1년 전보다 4조8000억원(5.5%) 증가했다. 수입보험료는 생보사가 55조2000억원으로 3조원(5.6%), 손보사가 35조8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5.3%) 증가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01%로 0.14%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21%로 1.12%포인트 늘었다.

6월말 기준 보험회사 총자산은 903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3조2000억원(11.5%)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향후 금리 변동과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영향 등에 대비해 경상 이익구조를 안정화하고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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