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54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파푸아주의 동쪽 지역을 비행하던 인도네시아 여객기의 통신이 두절됐다.
해당 여객기는 인도네시아 트리가나 항공 소속의 프로펠러기로, 44명의 성인 승객과 5명의 어린이 승객 그리고 5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파우아주 당국은 여객기가 이날 파푸아주 주도인 자야푸라의 센타니 공항에서 인도네시아 옥시빌로 향하던 중 오후 3시경 연락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밤방 소엘리스티요 인도네시아 구조청장은 “항공기와 통신이 두절됐다. 아직 추락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은 한국인 탑승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파푸아 주에는 한국 원목 회사들이 있으며 이들은 이동할 때 보통 제트기나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이 두절된 여객기는 프랑스 ATR사가 제작한 42-300기종으로 첫 비행에 나선 지 27년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에어버스와 이탈리아 항공사인 핀메카니카의 자회사 알레이니아 아에르마키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가 ATR이다.
1991년 운항을 시작한 트리가나 항공은 이날을 제외하고 총 14건의 항공사고를 일으켰다. 현재 유럽연합(EU)은 안전상의 문제로 트리가나 유럽노선 운항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인도네시아에선 에어아시아 소속 항공기가 자바해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여객기는 수라바야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이었고, 승객, 승무원 160여 명을 태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