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3년 만에 전면파업, 임금피크제가 발목… 하루 50억 손해 예상

입력 2015-08-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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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가 17일 전면파업에 들어가면서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전면파업을 벌인 것은 2012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전 6시 30분 광주·평택공장, 오전 7시 곡성공장에서 조별로 8시간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오전 9시 광주공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연다.

사측은 일반직, 현장관리자 등 비상 조를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지만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매출 손실액을 80억원으로 추산했다.

또 노조가 전면 파업에 들어가면 하루 기준 약 52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사는 그동안 수차례 실무회의와 본교섭을 가졌으나 임금피크제 도입, 일시금 지급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기존 일당 정액 970원 인상에서 1900원 인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한 일시금 300만원 지급과 법적 기준보다 1년 늘어난 만 61세로의 정년 연장 등을 새롭게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조건 없는 일시금 지급을 요구하면서 사측 제시안을 거부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임금 8.3% 정률 인상, 2014년 경영성과금 배분, 기피직무 수당 지급, 1958년생 정년 연장 등도 요구하고 있다.

임금피크제 도입도 발목을 잡았다. 사측은 정년 확대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금피크제 도입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 11일부터 4일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금호타이어 노조의 파업 강행으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져 지역 협력업체와 금호타이어를 납품받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까지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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