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수입차 판매 증가가 거침없다.
17일 수입차업체 각 딜러사의 8월 판매실적을 중간 점검한 결과 올해 누적 판매가 15만대를 넘어섰다. 수입차업체는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14만539대를 국내시장에 팔았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14일 기준 1만2000대 가량의 수입차가 국내시장에 팔리면서 15만대 고지를 돌파했다. 수입차업계는 지난해에는 10월에 누적 15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올해는 이보다 2개월 빨리 작년 기준 누적 판매치를 달성하면서 연간 25만대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다. 수입차는 지난해 19만6359대가 국내시장에 판매됐다.
수입차 판매는 월 기준으로는 8월에도 2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해 수입차 판매는 3월과 6월, 7월에 월 2만대 판매를 각각 웃돌았다. 8월에도 2만대 이상 판매가 확실시 되면서 3개월 연속 월 2만대 고지에 올라선다.
8월 수입차 판매 증가 호조로는 9월 강화된 디젤 배출가스 환경규제인 유로6 시행을 앞두고 유로5 물량의 할인행사, 일부 업체의 신차 출시가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일부 딜러사의 경우 유로5 물량을 30% 가량 할인 판매하면서 수입차를 싸게 구입하려는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이달에는 BMW는 ‘뉴 6시리즈’와‘뉴 X5 M’, ‘뉴 X6 M’를 출시했다. 다음달에도 재규어는 ‘XE’, 지프는 ‘레니게이드’, 10월에는 닛산이 ‘맥시마’를 국내시장에 선보이면서 수입차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가 크게 늘면서 독일 자동차업체 이외에도 연간 1만대 이상 판매하는 업체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