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기준금리 인하 및 시중 부동자금의 급증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효과로 대체투자가 확대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김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사모펀드 형태의 해외 부동산 투자 증가,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연기금의 PEF 투자 증가 및 항공기, 기숙사 등 실물자산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대체투자펀드 설정금액이 크게 증가했다”며 “저금리 장기화로 주식이나 채권형 펀드 외에 다양한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는데, 10년동안 설정규모가 무려 28배나 성장했다”고 밝혔다.
주요 대체투자 자산 가운데 수익형 부동산펀드는 저금리 기조와 시중 유동성 효과로 설정잔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해외 부동산 투자 비중이 급증, 기존의 대도시 랜드마크급 오피스 투자에서 물류센터, 호텔 등으로 투자 대상이 다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지난해 저조했던 PEF투자는 올해 국민연금 및 산업은행을 비롯 주요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PEF출자로 전체 시장 규모에서 약 2조원에서 3조원의 출자가 기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낮아진 수익률 제고를 위해서 투자 대상을 미리 선정하는 프로젝트 PEF보다, 블라인드 PEF설정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M&A투자 대상 확대에도 불구, PEF출자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로 PEF수익률은 기존 대비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최근에는 대표적인 투자 대상인 원자재, 에너지 인프라 대비 항공기 및 기숙사 등에 대한 투자가 증가중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이들 항공기나 기숙사 펀드들은 주식이나 채권형펀드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분산투자 효과 및 인플레이션 헷지효과가 있는 특별자산펀드 장점에도 불구, 유동성 제약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며 “유동성이 낮아 원하는 시기에 현금화 되기 어렵고, 투자자금이 장기간 묶일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유동성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