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가 장 초반 보합권에서 행보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상승세롤 장을 시작한 지수는 위안화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이내 하락반전하며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가 1960선에서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모멘텀을 탐색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88포인트(0.09%) 하락한 1981.31을 기록 중이다. 전장보다 7.59포인트(0.38%) 상승한 1991.05에 거래를 시작한 지수는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세로 돌아섰고 약보합권에 머물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유로그룹이 그리스 3차 구제금융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8월 셋째주 (8월17∼21일) 뉴욕 증시는 미국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할 전망이다.
국내 증시는 지난주 코스피 지수의 발목을 붙잡았던 위안화 평가 절하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200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코스피 1960선에서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모멘텀을 탐색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추가 평가절하 계획이 없다고 밝혀 관련 불안감은 다소 완화되는 양상이지만 시장 일부에서는 위안화가 10% 가량 절하될 것으로 전망하며 경계감이 이어지는 만큼 관련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8거래일째 매물을 쏟아내며 약세 흐름을 주도 하고 있다. 외국인은 219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3억원, 14억원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하락업종이 많다. 다만 하락률을 1% 이내로 크지 않다. 운수창고가 0.95%, 의약품 0.92%, 음식료업0.81%, 의료정밀0.76% 내리고 있다. 반면 전기가습업이 0.87% 상승하고 있고 은행0.82%, 금융 0.87%, 보험 0.51%, 증권 0.69% 등이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 종목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삼성전자가 0.26% 하락 중이고 아모레퍼시픽이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2.51% 내리고 있다. SK하이닉스 0.81%, SK 2.74%, 삼성전자우선주가 하락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삼성생명이 2%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오름세다.
9시 16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없이 315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없이 458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