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매미의 탄생… 7년의 기다림 끝에 '한여름 로커' 날개를 펴다

입력 2015-08-17 11: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낮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매미의 우렁찬 울음소리에 여름의 한가운데에 있음을 느낍니다. 뜨거운 여름입니다.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수영장도, 귓가를 간질이는 바람이 불어오는 나무 아래도 좋습니다. 예상치 못한 소나기도 반갑습니다. 여름이니까요.

푹푹 찌는 가마솥 더위에 땀이 비 오듯 쏟아지지만 덥다, 덥다 투덜대기보다는 여름이다, 여름이다 주문을 외우세요. 이 뜨거운 여름이 지나가면 아쉬운 마음이 들 테니까요.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졌던 지난 14일 한밤중에 매미가 허물을 벗고 있다. 매미는 땅속에서 3~7년 동안 애벌레로 살다가 허물을 벗고 여름 한철을 산다.


소나기가 작은 북을 두드리듯

연잎을 밟고 지나가면


매미는 미루나무 가지에 앉아

연주를 한다.


호박 덩굴이 살금살금 기어가는

울타리 너머로

쏘옥 고개 내민 해바라기 얼굴이

햇볕에 누렇게 익은 아빠 얼굴 같다.


아까부터 장독대 곁 꽃밭에선

봉숭아씨가 토록토록 여문다.


-여름한낮, 오순택-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활 시켜줄 주인님은 어디에?…또 봉인된 싸이월드 [해시태그]
  • 5월 2일 임시공휴일 될까…'황금연휴' 기대감↑
  • "교제는 2019년부터, 편지는 단순한 지인 간의 소통" 김수현 측 긴급 입장문 배포
  • 홈플러스, 채권 3400억 상환…“거래유지율 95%, 영업실적 긍정적”
  • 아이돌 협업부터 팝업까지…화이트데이 선물 사러 어디 갈까
  •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ELS 투자자 '발 동동'
  • 르세라핌, 독기 아닌 '사랑' 택한 이유…"단단해진 모습 보여드리고파" [종합]
  • 맛있게 매운맛 찾아 방방곡곡...세계인 울린 ‘라면의 辛’[K-라면 신의 한 수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3.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350,000
    • +4.48%
    • 이더리움
    • 2,850,000
    • +4.97%
    • 비트코인 캐시
    • 486,000
    • +0.02%
    • 리플
    • 3,463
    • +4.84%
    • 솔라나
    • 195,100
    • +7.79%
    • 에이다
    • 1,082
    • +4.24%
    • 이오스
    • 750
    • +4.17%
    • 트론
    • 327
    • -1.51%
    • 스텔라루멘
    • 405
    • +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500
    • +3.38%
    • 체인링크
    • 21,420
    • +13.15%
    • 샌드박스
    • 420
    • +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