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는 17일(현지시간) 오전 일본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일본은 경제성장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증시가 강세를 지속했다. 반면 중국증시는 지난주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유입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55% 상승한 2만632.49로, 토픽스지수는 0.57% 오른 1673.92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45% 하락한 3947.30에 움직이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0.18% 떨어진 3108.56을,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27% 내린 2만3926.00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8252.27로 0.64% 하락했다.
일본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율 -1.6%를 기록했다. 이는 3개 분기 만에 위축세로 돌아선 것이다.
그러나 일본증시 투자자들은 지난 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인 -1.8%보다는 하락폭이 작았던 것에 더 주목했다. 지난 분기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 경제가 이미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좋은 수치에 안도감을 느낀 것이다.
시오노기제약은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목표 주가 상향 조정에 3% 이상 급등했다. 웹서비스업체 디지털개러지는 실적 호조에 주가가 4% 이상 뛰었다.
중국증시는 최근 강세를 보였던 에너지와 금융 관련주가 차익실현 매물 유입으로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대폭 평가절하 속에 5.9% 올랐다.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환율을 위안화 0.009% 강세로 고시해 이틀째 위안화 가치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