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어닝쇼크에도 주가 ‘쑥쑥’… 장기 비전이 살렸다

입력 2015-08-17 13:44 수정 2015-08-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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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다음카카오가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수직 상승 중이다. 다음카카오가 진행하고 있는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13만9900원이다. 2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지난 13일에는 종가기준 14만100원을 기록하며 2월 16일 이후 최대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다음카카오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2%나 감소(114억원)한 최악의 2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하지만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3일부터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며 14만원 대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다음카카오 주가의 이 같은 상승세는 '장기적 비전'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일단 게임부분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 다음카카오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넷마블, 네시삼십삼분, 선데이토즈 등 과의 협력으로 신규 게임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실적악화의 최대 원인인 게임부분에서의 누수를 확실히 틀어막겠다는 의미다.

또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 '카카오택시', '카카오 샵검색', '카카오 TV' 등의 신규 사업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 역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다음카카오가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 오더', '타임 쿠폰' 등 O2O 시장을 노린 새로운 서비스를 4분기에 내놓을 방침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리운전이나 퀵서비스 시장 진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운송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실제 다음카카오 측은 컨퍼런스 콜에서 "대리운전, 퀵서비스 등 카카오택시와 인접한 영역으로 사업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업계의 반대로 진출을 극구 부인했던 대리운전과 퀵서비스 등의 사업 진출이 사실은 검토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리운전 서비스는 연간 매출액 3조원, 수수료 7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카카오가 진입하게 될 시 수익 기여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최근 다음카카오가 인터넷은행 진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장기적인 주가 상승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 카카오 모바일게임 출시와 O2O 서비스 출시가 4분기에 예정돼 하반기까지는 매출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신규 서비스 진출 계획으로 중장기 성장성은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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