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에어비앤비'…"집주인이 투숙객 감금·성폭행"

입력 2015-08-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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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집주인이 투숙객을 감금하고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 론 리버는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여행을 갔다가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끔찍한 일을 겪었다는 제이콥 로페스(19)의 사례를 소개했다.

로페스는 지난 7월 에어비앤비에서 알게 된 마드리드의 숙소를 찾아갔으나 성전환자인 집주인 여성에게 감금당했다.

집주인은 로페스에게 키스하려다 거절당하자 짐을 빼앗고 내쫓겠다고 협박했고 싱크대 서랍에서 칼을 꺼내 맞부딪히기 시작했다.

살해 위협을 느낀 로페스는 미국 매사추세츠에 있는 엄마에게 몰래 문자메시지를 보내 상황을 알렸다.

깜짝 놀란 엄마는 에어비앤비에 전화해 아들이 묵고 있는 숙소의 전화번호를 요구했다.

그러나 에어비앤비는 번호를 알려줄 수 없다면서 마드리드 경찰서 번호를 줬고 경찰을 통해 요구하면 숙소 번호를 주겠다고 대응했다.

에어비앤비가 준 번호로는 제대로 경찰과 통화가 되지 않았다. 엄마는 에어비앤비로 다시 여러 번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는 곧바로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가버렸다.

엄마가 애타게 백방으로 뛰는 사이 로페스는 결국 그날 밤 성폭행을 당했고 이후 기지를 발휘해 풀려났다. 숙소 위치를 알고 있는 친구들과 만나기로 했는데 나가지 않으면 그들이 찾아올 것이라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로페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에어비앤비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숙소 이용자가 위험에 처했을 때 이를 직접 확인해보는 대신 가족 등에 책임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로페스의 성폭행 주장에 대해 집주인은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을 뿐 협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에어비앤비는 긴급상황에 처했다는 이용객의 신고를 받으면 경찰에 신고하도록 한 정책을 가다듬겠다고 밝혔다.

닉 파파스 에어비앤비 대변인은 "80만 명 정도의 주말 이용객 중 이례적 사례"라면서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며 이번 사건으로 많이 배우고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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