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르네상스를 되돌아 보다

입력 2015-08-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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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아의 기적이라 불리는, 세계 건설 사상 단일공사로는 최대인 36억 달러 규모의 리비아 대수로 공사

세계인들이 ‘한강의 기적’이라 부르던 우리나라 경제의 부흥기는 80년대를 지나면서 정점을 찍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광복 70주년을 맞아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염원하며 우리나라 경제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중추적 기업들을 되돌아 본다.

1984년은 세계 건설사에 또 하나의 큰 획이 그어진 해였다. 세계 8대 불가사의라 불리며 20세기에 인류가 벌인 세계 최대의 토목공사로 ‘사막을 초원으로’ 만드는 대역사(大役事)가 시작된 바로 그 해다. 대역사의 주인공은 전 동아건설 회장 최원석(현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이사장)이다.

80년대 한강의 기적을 만든 밑거름이 되었던 외화벌이의 1등 공신으로 국내에 중동 붐을 일으켰던 동아건설의 최원석 회장은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수주하기 전에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의 콰디마 항만공사(1977년 3월 ~ 1978년 10월)를 비롯, 세계 10대 난공사 중 하나로 불렸던 알주와 산악도로 건설(1979년 5월 ~ 1983년 2월)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중동에서 건설 사업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굳혔다.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불리며 20세기에 인류가 벌인 세계 최대의 토목공사였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는 남부 사막지역의 지하수를 북부 지중해 연안 지대로 끌어 들여 광대한 사막과 황무지를 농경지로 바꾸는 자연개조 사업이었다. 1984년에 착공하여 1991년에 1단계 공사를 마친 동아건설 최원석 회장은 준공식 참석 후 가진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면 된다는 강한 자신감이 리비아 대수로 1단계 공사를 성공시킨 원동력이었다”라고 말했다.

모두들 불가능한 도전이라 여겼던 공사였지만 착공 후 7년 만에 1단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동아그룹은 이후 2단계 공사까지 수주하며 국내 시공사의 해외 건설 사업에 커다란 획을 그었다. 동시에 토목 부문에서는 세계 최정상임을 과시하며 중동의 건설 붐을 이끄는 리더로서 이후 국내 대기업들의 중동 진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리비아 대수로 사업의 연이은 성공으로 동아건설을 탄탄대로의 반석 위에 올려놓은 최원석 회장은 선친인 동아그룹의 설립자 최준문 명예회장의 유지에 따라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의 초대 회장이었던 최원석 회장은 동아건설이 만든 원효대교를 시민의 편의를 위해 아무런 조건 없이 서울시에 헌납했다. 재벌가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것이다.

▲ 원효대교 헌납 후 서울시민을 대표한 서울시장으로부터 감사패 수여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는 기업인들이 각종 지원 및 후원 활동을 위해 만든 단체로, 지난 1994년 발족되었다. 예술/문화/과학/스포츠에 대한 지원 뿐 아니라 공익사업에 대한 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기업 윤리를 실천하는 덕목으로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재임 당시 최원석 회장은 현재 세계적인 첼리스트로 성장한 첼로 신동 장한나(당시 12세)양에게 90만 달러 상당의 과다니니 첼로를 선물하면서 한국메세나협의회의 수장(首長)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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