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17일(현지시간) 성장률 부진을 딛고 상승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일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보다는 예상 외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에 주목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5% 오른 2만620.26으로, 토픽스지수는 0.51% 상승한 1672.87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이날 발표된 지난 2분기 일본 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율 -1.6%를 기록했다. 이는 3개 분기 만에 위축세로 돌아선 것이다. 그러나 시장 전망인 -1.8%는 웃돌았다.
1분기 GDP 성장률은 앞선 연율 3.9%에서 4.5%로 상향 조정됐다. 계절조정 기준 지난 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4%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 0.5% 감소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개인소비가 침체된 상황에서 수출까지 둔화세를 나타내 전체 GDP 성장률이 하락으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2분기 일본 수출과 수입은 각각 4.4%, 2.6% 감소했다.
일본 GDP 성장률이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개선된 수치에 집중했다. 중국 등 글로벌 경제가 전체적으로 둔화세를 나타내며 일본 경제성장 역시 부진한 결과를 나타낼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미라보아시아의 앤드류 클라크 거래담당자는 “발표된 GDP 결과는 나쁜 결과가 아니다”라며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작은 과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특징 종목으로는 글로벌 제약기업인 시오노기가 미즈호증권의 기업평가 등급 상승으로 2.9% 올랐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인 디지털거라지는 실적 개선 전망에 3.4% 급등했다. 손해보험 재팬 닛폰코아는 8년 만에 보험료를 올릴 것이라는 소식에 2.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