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 지수가 1960선까지 후퇴했다. 지난주부터 지속된 위안화 절하 쇼크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감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의 전기전자주의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코스피지수는 17일 전거래일대비 14.94포인트(0.75%) 하락한 1968.5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7.59포인트(0.38%) 오른 1991.05에 장을 시작한 지수는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반전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중반이후 하락폭을 키웠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8거래일째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3213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47억원, 1547억원 순매수했지만 흐름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은 매도물량을 쏟아낸 종목은 삼성전자로 1174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그 뒤를 이어 SK하이닉스를 60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외국인의 매도폭탄에 줄줄이 하향곡선을 그리며 전자전자업종이 2.91% 강하게 내렸고 운수창고 2.37%, 의약품 2.29%, 철강금속 1.69% 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 2.84%, 전기가스업 1.32%, 보험1.14%, 화학 1.13% 등이 상승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 종목은 혼조양상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3.16% 강하게 하락했고 SK하이닉스가 3.39%, SK 3.83% 내렸다. 반면 삼성생명 3.81% 올랐고 한국전력 1.91%, 삼성에스디에스 0.76% 등도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하한가 없이 282개 종목이 올랐고 526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