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 전파 야생 너구리 방역 강화한다

입력 2015-08-1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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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 일대 너구리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너구리의 서식 반경과 생태 특징, 미끼 백신 섭취를 조사하고 이 결과를 활용해 방역을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너구리는 광견병의 주요 야생 동물 전파 매개체로 알려져 있으며, 광견병은 사람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이번 연구용역 사업 결과에 따르면 경기 일대 서식하는 너구리의 평균 행동권은 기존 너구리 영역권 연구(0.80±0.53㎢)에 비해 매우 좁은 영역권(0.48±0.35㎢)을 나타냈다.

비동절기에는 산림과 초지대 등 인적이 드문 곳을 선호하고, 동절기에는 먹이원을 얻기 위해 주거지역 인근까지 접근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들 지역에서 살포되는 광견병 미끼예방백신의 섭취율을 분석한 결과, 너구리의 섭취량이 92.7%로 높은 섭취율을 보이며, 대다수 지역의 너구리는 최초 미끼예방백신을 섭취한 이후 3일 이내에 살포한 미끼예방백신을 대부분 섭취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조사 지역의 너구리를 포획해 항체형성율을 측정한 결과 항체 형성률은 33%로 섭취율에 비해 낮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본 연구를 도심 주거지역 인근으로 유입되는 너구리에 대한 방역 강화 계획 수립에 반영하고, 미끼 백신 살포 방법의 개선 등 정책 결정에 활용할 것”이라며 “농가에서는 너구리를 유인하는 음식물을 보다 철저하게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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