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 부르는 수입 탄산수, 현지가격보다 8배나 '바가지'

입력 2015-08-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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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탄산수 10종의 해외현지 가격과 국내 판매가격이 최대 8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을 받아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격차이가 크게 나타난 제품은 산펠레그리노(7.9배), 마토니그랜드(5.8배), 산베네디토(4.3배), 페라지(3.5배), 페리에(3.4배) 순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결과 국산과 수입탄산수 모두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으며 이중 수입탄산수의 경우 페리에는 백화점이 온라인쇼핑몰보다 2.1배, 산베네디토는 백화점이 온라인쇼핑몰보다 2.5배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국산 탄산수의 경우 디아망은 편의점이 온라인쇼핑몰보다 4배, 트레비의 경우 드럭스토어에서 온라인쇼핑몰보다 3배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여성소비자연합은 이에 대해 "전반적으로 수입탄산수가 국산탄산수보다 가격이 비싸며, 가장 고가의 제품(이드록시다즈)이 가장 저렴한 제품(폰테알레그라)보다 22배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 맛 측면에 있어서는 제품들간 특별히 차별적인 요소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여성소비자연합은 소비자 인식도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탄산수 구매시 TV 광고・PPL 등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소화촉진이나 다이어트 등의 효능에 대해서도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탄산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관련 업체 자료에 의하면 탄산수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12년 130억 원, 2013년 200억 원에서 2014년에는 약 400억 원으로 전년대비 100% 성장했으며, 2015년에는 약 600억원~800억원대의 규모로 추정된다.

특히 탄산수 음용경험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최근 TV 프로그램에 탄산수가 PPL로 많이 노출되고 있으며, 광고 탄산수를 처음 접한 경로의 30.0%는 광고, 20.8%는 TV 프로그램속 PPL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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