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선재그룹의 주력 사업회사인 조선선재의 실적 호황에 힘입어 그룹 지주회사이자 조선선재 모회사인 CS홀딩스도 그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선재 주가는 지난해 초 3만8550원(이하 종가 기준)에서 이달 13일 7만4200원을 기록하며 2배 가까이 상승했다. CS홀딩스도 같은 기간 3만6000원에서 7만6400원으로 2배가 넘게 오르며 두 회사 모두 비약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양사 모두 지난 4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고점 행진을 이어갔지만, 현재는 20%가량 빠진 상태다.
조선선재는 2013년 120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이 다음 해인 2014년에는 158억원 가량을 찍으며 40% 넘게 증가했다. 올 1분기에는 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회사 측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한 원가절감과 원자재 가격 안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CS홀딩스도 조선선재·동양금속 등 자회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을 꾸준히 늘리며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CS홀딩스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210억원으로 직전해인 2013년 178억원보다 32억원가량 늘었다. 올 1분기는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조선선재의 매출은 용접봉 등의 품목에서 발생하는데 상품매출 비중보다는 제품매출 비중이 압도적이다. 2013년과 2014년 용접재료 부문의 제품매출은 700억원 내외였으며, 같은 기간 상품매출은 13억원에 불과했다.
지주사인 CS홀딩스는 자회사의 배당 및 브랜드 수익을 통해 수익이 발생하는데, CS홀딩스의 2013년과 2014년 매출은 각각 브랜드 로열티 14억원, 기타 6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조선선재의 경우 지난해 별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6.3배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6%이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은 13.9%에서 22.3%으로 꾸준히 상승 중에 있다. 특히 부채비율은 20%대로 재무 안정성이 양호할 뿐만 아니라 유동자산은 지난 1분기 기준 660억원에 육박하며, 유보율(지난해 기준)은 9700%를 넘어설 만큼 자금 여유가 충분하다.
특히 실적 외에도 두 회사 모두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아 배당확대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유통물량이 한정돼 있어 변동성이 큰 만큼 이러한 부분이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