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경복궁 옆 부지에 호텔 대신 '복합문화허브' 조성키로

입력 2015-08-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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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문화창조융합벨트 신규 거점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국정2기, 문화융성의 방향과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 소유인 경복궁 옆 미국대사관 숙소 부지에 종합적인 한국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한 복합문화허브 공간인 가칭 '케이-익스피어런스(K-Experience)'가 들어선다. 이로써 당초 대한항공이 해당 부지에 세우려 했던 호텔 건립 계획은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정 2기, 문화융성 방향과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문화허브는 정부가 문화 융성을 위한 핵심 기반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존 문화창조융합벨트 거점에 추가될 계획이다.

문체부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한항공 조성배 상무는 "케이-익스피어런스는 LA LIVE, 상하이 신천지, 록폰기 힐스와 같은 세계적 문화시설과 같이 탈바꿈 해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 등 한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전통미를 살리되 젊은층도 호응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익스피어런스는 1만1000평에 이르는 부지 전체를 개발하는 형태로 조성될 것"이라며 ""오는 2017년까지 지하 3층, 지상 4~5층 규모로 2017년까지는 1차 공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케이-익스피어런스는 이 같은 취지에 따라 방문하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공간’,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모둠공간’, 송현동의 지역적 특색을 상징화할 수 있는 ‘전통공간’으로 구성된다.

이번 문화허브 조성 결정에 따라 당초 대한항공이 추진해왔던 숙박시설인 호텔 건립은 당분간 추진되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송현동에 숙박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여러 가지 여건상 추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숙박시설을 제외한 문화융합센터 건립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추후 상황과 여건이 된다면 호텔은 다시 지을 수도 있는 문제"라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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