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진한 中사업 쇄신인사 단행

입력 2015-08-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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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현대기차ㆍ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 교체

▲담도굉 현대차 중국전략담당(왼쪽부터), 이병호 베이징현대기차 총경리, 김견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
현대자동차가 부진한 중국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해당 사업부문의 경영진을 물갈이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는 18일 사천현대기차 담도굉 판매담당 부사장을 중국전략담당으로, 현대위아 이병호 부사장을 북경현대기차 총경리로 각각 임명했다. 또 기아자동차 기획실장 김견 부사장은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로 임명했다.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의 기존 경영진은 일선에서 물러났다. 베이징현대기차 김태윤 총경리는 베이징현대 4, 5공장 건설 담당 상근자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를 맡았던 소남영 부사장은 자문에 위촉됐다.

국내에서 현대차 중국전략담당을 맡았던 최성기 사장 역시 고문으로 물러났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사업 부문의 쇄신 인사를 단행한 것은 실적 부진이 심상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81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연 초에는 월 16만대 가량을 중국시장에서 판매했지만 최근에는 월 9만대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현대기아차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현지 업체의 거센 공세와 중국시장의 침체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차량 가격을 최대 900만원 인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일부에서는 현대기아차가 현재 건설하고 있는 4, 5공장이 준공 이후 가동률을 높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중국사업 부문 전반의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는 한편,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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