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상반기에 공격적 투자 늘렸다…32%↑

입력 2015-08-1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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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이 경기 불황의 터널을 뚫고 상반기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렸다.

투자 규모가 작년보다 30% 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위 4대 그룹이 50% 이상 늘려 전반적인 투자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전체 증가액의 74%를 차지할 만큼 공격적 행보를 보였다.

대기업들이 대형 설비 투자와 대규모 청년 고용 창출로 정부의 경제살리기 드라이브에 화답하는 가운데 의미 있는 투자 현황이 파악된 것이다.

하지만 장기 불황을 겪는 조선·철강·정유 중심 그룹에서는 투자가 감소했고 경영권 분쟁을 겪는 롯데도 유통 중심 그룹 중 유일하게 투자를 줄였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0대 그룹 266개 계열사의 상반기 투자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 투자액이 개별 기준으로 총 38조7776억원에 달해 작년 동기보다 31.5% 증가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10조원에 가까운 9조2795억원이 불어났다.

설비투자와 관련된 유형자산취득액이 35조1732억원으로 8조9190억원(34.0%) 증가했고 연구개발(R&D)·지적재산권 등 무형자산취득액은 3조6044억원으로 3605억원(11.1%) 늘었다.

그룹별로는 30대 그룹 중 절반을 넘는 18곳의 투자가 증가했다.

이중 삼성, 현대차, SK, LG 등 상위 4대 그룹이 투자 증가 트렌드를 견인했다.

이들 4대 그룹의 투자는 29조2715억원으로 50.4%나 급증했다. 금액으로는 9조8045억원 증가해 30대 그룹 전체 증가액을 상회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완성차·철강 등 주요 계열사들의 투자가 일제히 증가하면서 투자 규모가 삼성과 맞먹는 수준까지 확대됐다.

현대차그룹의 상반기 투자는 10조4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무려 222.0%나 급증했다. 늘어난 금액만 6조8972억원을 기록해 전체 증가액의 74.0%를 차지했다.

현대제철이 현대종합특수강(구 동부특수강)을 인수하고 현대차가 신차 개발을 위한 투자에 나서는 등 완성차·부품·철강 부문의 계열사들이 전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은 10조3026억원으로 2조2418억원(27.8%) 증가해 현대차에 이어 두 번째로 증가액이 많았다. SK는 5조4646억원으로 5834억원(12.0%) 늘었고, LG는 3조4996억원으로 821억원(2.4%) 증가했다.

한화도 5천369억원을 투자해 82.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외에 신세계, 금호아시아나, 영풍, 두산, 효성, 현대백화점 등 12개 그룹의 투자가 증가했다. 신세계(6924억원, 14.4%), CJ(4842억원, 3.7%), 금호아시아나 (3678억원, 3.9%), 영풍(3305억원, 25.6%), 두산(2171억원, 11.9%), 효성(2160억원, 4.7%), 현대백화점(2081억원, 78.6%) 등이 2천억원 넘는 투자를 집행했다.

이어 KCC(1709억원, 140.4%), LS(1529억원, 3.9%), OCI(1295억원, 108.9%), 동부(987억원, 37.7%), 대우건설(846억원, 445.8%), 미래에셋(124억원, 90.8%) 등의 순이었다.

반면 현대중공업, 포스코, 롯데 등 11개 그룹은 투자가 줄었다. 업종별로 장기 불황을 겪는 조선·철강·정유 관련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포스코는 투자를 작년 동기 대비 3124억원(22.8%)이나 줄여 30대 그룹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롯데는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빅3' 중 유일하게 투자를 3113억원(21.0%)이나 줄였다.

또 한진(2천511억원), S-Oil(1307억원), KT(1095억원) 등도 1천억원 이상 투자를 줄였다.

지난해부터 고강도 구조조정을 이어온 대우조선해양(657억원), 현대중공업(562억원) 등 조선업 중심 기업도 투자가 축소됐고 GS(410억원), 대림(356억원), 현대(233억원), 동국제강(154억원)의 투자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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