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상승세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5원 오른 1187.5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12분 현재 1.5원 상승한 달러당 1186.5원에 거래되고 있다.
널뛰기 장세를 보인 환율은 지난 17일 9.1원, 18일 1.9원 각각 상승 마감한 바 있다.
우선 중국 증시 급락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띤 것이 배경이다.
또 미국 주택지표 호조로 9월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된 것도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미 상무부는 7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0.2% 상승한 연율 121만채(계절조정치)로 집계돼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환율이 1190원선에서는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에 따라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한국시각으로 오는 20일 새벽 3시에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조성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은 미미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안화가 진정세를 나타내며 중국 이슈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듯 했으나 전일 중국 증시가 6% 이상 급락하며 금일 아시아 통화들에 약세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우리 증시 영향과 외국인 자금 동향, 상단에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는 당국 움직임에 주목하며 원·달러 환율은 완만한 상향 테스트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83~1191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