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자상거래업체 스냅딜의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스냅딜은 최근 실시한 펀드조성에서 5억 달러(약 5900억원)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과 손정의가 이끄는 소프트뱅크, 애플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폭스콘 등이 스냅딜 투자에 참여했다.
한편 스냅딜 초기 투자자인 이베이는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베이는 “지난 2년간 스냅딜 기업가치가 하늘을 찌를 듯 뛰어 높은 투자수익을 실현하게 했다”며 “이 수익은 회사 자체 전자상거래 부문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베이가 스냅딜에 처음 투자했을 당시 기업가치는 약 2억5000만 달러였으나 이번 펀드조성으로 그 가치가 50억 달러로 대폭 올라갔다. 이베이는 이번에 스냅딜 지분을 얼마나 매각했는지 공개하지 않았으나 여전히 지분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냅딜은 인도에서 스마트폰과 아파트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스냅딜은 이번에 모은 자금이 입점해 있는 상점 수를 현재의 15만개에서 100만개로 늘리려는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콘은 별도 성명에서 “자회사인 FIH모바일을 통해 스냅딜에 투자했다”며 “2억 달러를 투자해 스냅딜 지분 4.27%를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알리바바도 2억 달러를 투자했다. 알리바바는 스냅딜 투자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시장에서 발판을 다지려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