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9일 중국 주식시장이 최악의 국면은 지났지만 과도한 변동성을 축소시키기 위한 기간 조정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중국의 실물 지표의 회복을 판단할 수 있고 중국의 정책이벤트가 예고된 10월이 증시 모멘텀 확보의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패닉 이후 중국 증시/위안화 현지 점검’ 보고서에서 “지난 6월 중순부터 시작된 1차 조정을 통해 가격 버블 조정이 일단락됐지만 과도한 변동성을 축소시키기 위한 2차 기간 조정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특히 10월을 중국 증시의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했다. 10월은 중국 실물지표 회복을 판단할 수 있는 최대 소비 시즌과 13차 5개년 경제규획안이 공식적으로 논의되는 오중전회라는 정책 이벤트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전문가들의 시황관은 낙관론이 대세를 이루던 5월과 달랐다. 대부분 보수적인 입장으로 전환돼 투자자의 신뢰상실, 정부의 시장개입 강도 약화,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 경기 둔화세 지속 등을 지수 반등의 부담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중국 증시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정부정책의 방향성과 실물지표 회복을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 증시 리스크를 평가해 볼 때 변동성 지표와 경기 지표의 위험 신호가 강하게 유지된다"며 “중국 증시의 안정화를 위해 건전성 회복이 우선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외환자유화의 일환이며 점진적인 절하 추세의 시작으로 인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