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 도로의 배트맨' 숨져, 실제 모습은? "평범한 50대 가장일 뿐"
일명 '29번 도로의 배트맨' 레니 B. 로빈슨(51)이 16일(현지시간) 메릴랜드 주 헤이거스타운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불의의 사고로 숨졌다.
로빈슨 씨는 평범한 세 아이의 아버지로 사고가 발생한 메릴랜드 주에 살고 있었다. 그가 유명해 진 건 지난 2012년 미국 메릴랜드 주 스프링필드의 29번 도로에서 검은 색 람보르기니 차량에 번호판 대신 배트맨의 상징인 박쥐 로고를 붙였다가 경찰에 적발되면서다. 온라인상에선 그를 '29번 도로의 배트맨'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그가 배트맨 복장으로 어린이 병동을 돌아다니며 선물을 주고 격려하는 일을 해 왔던 사실이 알려지며 '29번 도로의 배트맨'은 선행의 상징이 됐다.
'29번 도로의 배트맨'으로 유명해진 직후 그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선행의 이유를 밝혔다. 당시 공개된 인터뷰 장면 속 로빈슨 씨는 너무도 평범한 50대 미국인 남성이었다.
그의 형 스콧 씨는 더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로빈슨은 나의 형제이자 파트너였고, 최고의 친구였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많은 아이들을 웃게 해줬고 감동을 선사해줬다. 그가 원했던 것 그것 뿐이었다"라는 말을 남겼다.
'29번 도로의 배트맨'이 사망했단 소식에 많은 네티즌은 그의 선행이 담긴 사진을 포스트하면서 애도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