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 매디슨' 해킹 덕분(?)에 드러난 실체… "까보니 남탕이네"

입력 2015-08-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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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애슐리메디슨)

결혼한 유부남-유부녀의 불륜 조장 사이트로 유명했던 '애슐리 매디슨'. 그러나 여성 회원 숫자는 극소수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와이어드(Wired)에 따르면 9.7GB에 달하는 '애슐리 매디슨'의 해킹 회원 자료가 온라인에 유포됐다. 해킹된 데이터는 회원의 실명, 이메일 주소, 신용카드 거래 내역과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이다.

지난달 20일 해킹 단체 '더 임팩트팀'이 3700만여명의 애슐리 매디슨의 회원 정보를 해킹하고, 해당 사이트와 자매 회사 사이트인 이스타블리시멘(Established Med) 사이트 운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타블리시드멘은 애슐리 매디슨의 자매회사로 부유한 남성과의 데이트를 원하는 여성들을 위한 사이트다.

하지만 회사 측은 해커들의 요구를 거부, 해당 사이트 운영을 계속 유지했고, 결국 해킹 단체는 한 달 만에 해킹된 회원 정보 등을 유출한 것으로 관측된다.

해킹된 유출 정보와 관련해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여성 회원의 비율이다. 더 임팩트 팀은 해킹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애슐리 매디슨의 실질 사용자의 90~95%는 남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 마디로 전체 회원 10명 중 9명은 남성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임팩트팀은 "당신의 남편이 세계 최대 불륜 사이트 가입했지만 사실 그곳에 그들이 꿈꾸는 불륜의 기회는 없었다"고 지적하며 "'애비드 라이프 미디어(ALM; 애슐리 매디슨의 모회사)가 회원들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 임팩트팀은 이어 "이들을 고소하고 원래의 삶으로 되돌아가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인생은 짧습니다. 바람을 피우세요'라는 슬로건으로 유명한 애슐리 매디슨은 최근 런던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2억 달러를 공모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해킹 사건으로 IPO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애슐리 매디슨 측은 "범죄 단체를 잡기 위해 사법 당국에 철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애슐리 매디슨은 2014년 3월에 한국 사이트를 오픈한 바 있으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폐쇄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 2월 간통죄가 위헌 판정을 받은 뒤 다시 한국 사이트 운영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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