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7개월 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일본 정부 관광국(JNTO)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7% 급증한 1105만명에 달했다고 1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지난해는 10월 시점에서 1000만명을 돌파했는데 올해는 3개월 일찍 이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엔화 약세 기조와 더불어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하는 등 관광객 유치 정책을 펼친 것이 주효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일본 방문 관광객이 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지난 7월 한달간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은 191만명으로 전년보다 51% 증가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여름철 여행시즌을 맞아 관광객 증가에 탄력이 붙었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한편 신간사이국제공항은 전날 지난달 간사이공항을 이용한 여행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늘어난 205만명으로,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00년 8월(203만명)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외국인 방문객 수의 증가로 국제선 여객 수가 전년보다 31%, 국내선은 13% 각각 증가했다.
국제선 외국인 여객 수는 96만명으로 72% 늘어나 41개월 연속 전년 동월 실적을 웃돌았다. 이는 일본인 승객 수가 47만명으로 10% 줄어들며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중국, 동남아시아와 일본을 연결하는 저가항공사 등의 잇따른 증편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도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