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까지 전달하는 인터넷 나온다

입력 2007-02-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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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부, 'IT기술예측 2020' 결과 발표

오는 2012년에는 한번 충전으로 2개월 이상 휴대폰을 사용하고, 2015년에는 인터넷을 통해 냄새까지 전달하게 되며, 2018년에는 의료용 로봇이 내ㆍ외과 수술을 수행하는 등 IT기술이 미래사회의 생활을 크게 변화시킬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미래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IT기술 니즈를 발굴하고 실현시기를 예측한 'IT기술예측(Technology Foresight) 2020'을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정통부가 미래 IT전략 구상으로 발표한 'ACE IT전략'을 기술적 관점에서 구체화하고, 전략적 IT R&D를 위한 사전 기술기획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그동안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기술예측은 국내ㆍ외에서 추진된 바 있으나 IT분야에 특화된 조사는 최초로 실시된 것이다.

이번 조사는 IT R&D 기획ㆍ관리ㆍ평가기관인 정보통신연구진흥원에서 주관하고, IT분야 산ㆍ학ㆍ연 전문가 3500여명이 참여했다. IT기술의 가치사슬에 따라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단말, 융합 등 5개 분야에 총 365개의 IT기술니즈가 발굴됐으며, 기술의 중요도, 실현시기, 기술수준, 기술개발주체 등을 분석하고, 52개의 핵심 IT기술니즈를 도출했다.

조사결과를 분석하면 핵심 IT기술니즈 중 2011년 이내에 76.9%가 개발되고 2013년 이내에 75%가 시장에 보급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기술개발과 시장보급 사이에 평균 2.1년의 시간차가 발생했다.

지난해 7월 실시한 IT기술수준조사에서는 IT839전략에 따라 집중육성한 IT신성장동력 기술수준이 2003년도에 선진국 대비 75%(2.6년 격차)에서 2006년 85.8%(1.6년 격차)로 1년 이상 향상되고,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TV/방송 등은 미국과의 기술격차가 1년 미만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번에 도출한 미래 IT기술에 대한 국내 기술수준은 기술우위국 대비 평균 70.2% 수준으로 조사돼 앞으로는 미래 IT기술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는 네트워크 분야의 기술수준이 85.1%로 가장 높은 반면, 융합분야의 기술수준은 61.7%로 현저히 저조하여 IT와 BT, NT 융합기술을 비롯한 IT 기반 의료ㆍ건축ㆍ국방 등 융합분야의 기술력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통부 유필계 정보통신정책본부장은 “우리나라가 IT분야에서는 선진국 대열에 진입해 우리 스스로 미래의 모습을 그려나가고, 이를 토대로 중장기 기술개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 “기술예측을 통해 미래 소비자의 니즈를 명확히 파악하여 개발시기를 맞추어가는 R&D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IT기술로드맵 수립에 반영하고, 앞으로 2년마다 정례적으로 IT기술예측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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