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5일 윤상직 장관이 한-에콰도르 통상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무역협정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월 말 ‘신FTA 추진 전략’을 수립한 이후 공청회, 국회 보고 등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를 마무리한 바 있다. 에콰도르 측도 지난 13일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양국은 다음주 통상장관 회담을 통한 협상 개시 선언에 합의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는 에콰도르와 높은 수준의 포괄적 무역 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에콰도르의 경제·산업 개발에 따른 프로젝트 및 투자 수요를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하는 ‘상생형 비즈니스 협력 모델’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한-에콰도르 무역협정은 에콰도르가 아시아 국가와 체결하는 최초의 무역협정으로, 이번 협정을 통해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 등 경쟁국에 앞서 에콰도르 시장 진출 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와 에콰도르간 교역규모는 지난해 기준 11억 5000만달러 수준으로 크지 않다. 하지만 에콰도르는 최근 4년간 평균 5%대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남미 3대 석유 부존국가이자 앞으로 설비(플랜트), 건설 개발 분야 협력 가능성이 매우 큰 나라로 평가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의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 자동차 부품, 합성수지 등인 반면, 에콰도르는 원유, 새우, 동괴 및 알루미늄 등을 주로 수출하고 있어 무역협정 체결시 양국간 교역이 늘어과 후생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에콰도르 무역협정 공동연구에 따르면 양국간 무역 협정 체결시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이 0.01~0.04%, 후생은 5100만~2억9250만 달러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에콰도르는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스루(MERCOSUR: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와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돼 있고 현재 회원국 가입 협상을 진행중에 있어 향후 우리기업의 대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