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 끝에 판매 승인 ‘애디’와 ‘비아그라’…치료 원리는

입력 2015-08-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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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비아그라’로 불리는 애디, 비아그라와 달리 뇌에 작용해 여성 성욕구 끌어올려

(사진=AP/뉴시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8일(현지시간) 3차례 만에 ‘여성용 비아그라’로 불리는 애디(Addyi·성분명 플리반세린)<사진>의 판매를 승인하면서 사상 최초로 ‘여성의 성욕을 촉진시키는’ 성욕감퇴 치료제가 세상에 나오게 됐다. 애디와는 달리 ‘남성의 성적 기능을 향상시키는’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는 성욕을 향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그 치료 원리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20일 외신 및 의료계 등에 따르면 미국 제약회사인 스프라우트가 개발한 애디의 치료 원리는 성욕에 영향을 미치는 뇌 신경전달물질에 작용해 여성의 성욕구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충동자극 호르몬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는 늘리고, 성욕을 저하시키는 세로토닌 분비는 줄이는 방식이다.

원래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된 애디는 혈관 확장을 자극해 성기능을 개선하는 비아그라와 달리 뇌에 작용하는 것이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비아그라(실데나필)는 원래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된 것으로, 혈관 확장을 통한 발기부진 개선 효과를 보이면서 현재는 발기부전 치료제의 대명사가 된 약품이다.

(사진=한국화이자제약, 한국릴리)

또 비아그라와 함께 발기부전 치료제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 제약사 릴리의 시알리스(타다라필)는 남성의 성기 음경 해명체를 팽창시키는 물질인 cGMP을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 발기를 지속시키는 방식이다.

애디는 젊은 여성보다는 성욕이 급속히 감퇴하는 폐경 전 여성이 주요 타깃으로, 몇 주 또는 몇 달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애디는 성욕 감퇴를 느끼는 여성이 알약 1개를 최소 2개월 이상 1일 1회 복용해야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이는 성관계 1시간 전 복용하면 효과를 나타내는 비아그라와의 차이점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비아그라에 대해 1일 1회 성행위 약 1시간 전에 권장용량인 25~50㎎을 경구투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성행위 4시간 전에서 30분에 전에 투여해도 된다.

한편 FDA는 애디가 효과에 비해 부작용이 적지 않은 만큼, 엄격한 안전제한 조건을 달며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의사와 약사들이 애디를 처방하려면 사전에 온라인 인증테스트를 통해 약의 부작용을 숙지했음을 증명해야 한다. 또 애디 복약설명서에는 알코올·항진균제와 함께 복용했을 때 혈압이 위험한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경고문도 삽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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