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 기업을 찾아] 삼성그룹 “차별관행 타파” 해외연수 균등 기회

입력 2015-08-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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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1993년 신경영 선언후 여성공채 첫 실시…여성 사회진출 응원 ‘女氣모여라’도

▲삼성은 2013년부터 여성 임직원이 직장생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여성 인력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는 ‘여기모여라’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삼성전자 인사?총무 분야의 첫 여성 임원인 이영순 상무가 지난 2월 열린 행사에서 ‘인사전문가가 말하는 바람직한 여성 인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지구의 절반이 여성인데 여성 인력을 우대하지 않고는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것으로 인해 차별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이건희 회장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中)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한 1993년 하반기 대졸사원 공채에서 여성 전문인력 500명을 선발한 것을 시작으로 대규모 여성 인력 채용을 본격화했다. 당시 이 회장이 여성 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늘 여성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직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을 강조했다.

삼성은 임직원들의 일과 가정 생활의 균형 잡힌 삶을 위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연중 캠페인으로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사보인 ‘미디어삼성’에 육아, 부부, 가족 관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꾸려진 상담 코너를 마련했다. 상담 코너를 통해 ‘맞벌이 부부의 육아와 가사 분담 문제, ‘워킹맘의 우울증’, ‘잦은 가족모임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외 여성 임직원 비중이 각각 27%, 49%인 삼성전자는 출산 후 경력 단절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난임 휴직제 실시, 육아휴직 대상기간 확대, 어린이집 증축 및 신축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여성 인력들의 편안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일할 수 있는 ‘재택·원격근무제’를 도입해 회사가 지정한 ‘원격근무센터’와 재택근무를 자유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화상회의 시스템, 회의실과 여성 임직원을 위한 수유실 등이 마련된 원격근무센터인 ‘스마트 워크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의 남녀 양성평등 주의는 인사 원칙에서도 잘 드러난다. 삼성은 1995년 ‘열린 인사’ 개혁을 통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기회를 주지 않았던 차별적 관행을 타파했다. 여성 지역전문가를 선발해 파견하고, 외국어 생활관이나 해외 어학연수 등 장단기 어학연수 기회도 여성에게 똑같이 보장했다. 아울러 여성 해외 주재원 선발, 사내강사나 신입사원 교육의 지도 등 여성 인력의 활동 영역을 크게 넓혔다.

삼성은 2012년부터 여성 채용 비중이 30% 이상 확대됐다. 많은 여성 인력을 채용해 지속적으로 육성해 온 결과 최근 여성 임원 승진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 6명에 불과했던 여성 임원 승진자는 올해 14명으로 5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삼성은 여성 인재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여성 인력들의 사회 진출을 응원하고 있다. 삼성은 2013년 8월 여성의 날 ‘여기(女氣)모여라’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여기 모여라는 삼성의 여성 임직원이 직장생활 경험과 노하우를 여성 소셜미디어 팬들과 공유해 여성 인력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여기 모여라의 강단에는 삼성전자 인사·총무 분야의 첫 여성 임원인 이영순 상무, 삼성증권 첫 여성 지점장으로 발탁된 이재경 상무, 삼성 여성 공채 1기 중 첫 여성 임원이 된 김정미 상무 등 쟁쟁한 여성 인재들이 섰다. 더불어 다양한 직업군의 삼성 여성 임직원들이 강연자로 나서 일하는 여성의 열정과 의지, 자아실현, 성공 노하우 등에 대한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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