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들이 10년 만에 약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은 460개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이는 2005년 최초 조사 이후 10년 만에 약 7배 증가한 규모로, 올해 신규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기업도 42개로 집계됐다. 내수침체·환율악재 등 어려움 속에서도 전체 기업 수와 고용 등 경영실적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평균 업력 22.8년에 달하는 벤처천억기업이 창업 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데까지 평균 17.1년이 소요됐다. 또한 R&D・해외시장 개척 등 다양한 혁신노력으로 창업 7년 이내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기업도 5개로 조사됐다.
고성장 벤처 19개사의 경우, 매출 1000억원 달성에 평균 11.6년이 걸렸고, 매출 증가 외에도 영업이익증가율(101.9%), 순이익증가율(194.2%)이 일반 벤처천억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 관계자는 “후발 창업・벤처기업들이 벤처천억기업의 성공요인을 바탕으로 새로운 리딩 벤처로 성장할 수 있는 노하우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최근 활성화된 창업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중간단계로서, 벤처천억기업이 창조경제의 새로운 성장사다리를 주도하는 모델이 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창업 이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198개사(44.2%)로서 이중 58.7%가 창업 7년 이내에 투자를 받았고, 매출액 대비 R&D비율도 2.9%(평균 62억원)로 일반 중소기업(0.7%), 대기업(1.4%)보다 높았다.